반도체 제조설비 해체 중 TiCl₄ 흄 흡입에 의한 급성 증상

특이병력 없는 50대 남성으로, 반도체 관련 사업장에서 설비 해체 작업을 수행하던 중 장비에서 발생한 뿌연 연기를 흡입하였다. 노출 시간은 1\~2초로 짧았으나 당시 보호장비 착용이 없었으며, 해당 물질은 TiCl₄(Titanium Tetrachloride)로 추정된다. 흄을 흡입한 직후 쓰러질 듯한 어지러움, 오심, 호흡곤란, 전신 열감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하였다. 내원 당시 활력징후는 140/100-82-37.4-96%였으며, 증상은 점차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TiCl₄는 수분과 반응 시 부식성 가스를 발생시키는 유해화학물질로, 단시간의 노출에도 호흡기 자극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보호장비 미착용 및 밀폐된 환경 내 노출로 인한 직업성 급성 반응이라 판단된다. 해당 사례는 업무와 관련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