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제조업(추정)의 화학실험 업무 근로자에서 발생한 호흡곤란 증상

‘24년 2월경, 이차전지 제조업 관련 회사에서 근로자 2명이 화학실험 중 Trifluoroacetic acid(TFA,트리플루오로아세트산)를 투입하여 Sulfuryl fluoride (SO₂F₂,플루오린화술푸릴)가스가 발생한 이후 어지러움을 동반한 가슴답답함,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였다. 당시 국소배기시설이 있는 실험시설에서 방독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실험 중이었다.
상기 2명은 해당 노출일 기준 6개월 간 주 2~3회 유기화합물 합성 및 정제하는 실험업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어 노출 후 9일째 되던 날 병원을 방문하였고, 주요 검사(Chest PA, 심장초음파, CBC, LFT, RFT 등)상 특이소견 없었다.

유해가스는 크게 자극제와 질식제로 구분할 수 있다. 흡입 시 일반적으로 호흡기 자극증상이 나타나며 수분으로 덮여 있는 호흡기점막과의 반응성에 따라 수용성이 높은 물질들은 쉽게 녹아 코나 상기도를 자극할 수도 있고, 수용성이 높지 않은 물질들은 폐포 말단까지 침투하여 폐부종이나 세기관지염 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 자극제 중 하나인 불화수소(hydrogen fluoride,HF) 또는 액상의 불산(hydrofluoric acid)은 무색으로 강한 자극성 냄새를 가지는 부식제로, 적은 농도에 소량 노출되어도 강한 독성을 나타낸다. 석유화학산업, 알루미늄 제조, 반도체 산업, 자동차 배터리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며, 노출기준농도는 눈, 피부, 호흡기 자극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정하고 있다. 흡입을 통해 노출되는 경우 강한 자극성으로 보통 피하게 되지만, 고농도로 노출되는 경우 기관지 연축, 화학적 폐렴, 폐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잠재적 흡입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빠르게 기도유지 및 필요시 환기보조를 시행해야한다. Fluoride 이온은 대부분 소변을 통해 배설되므로, 신기능 저하 등의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사업장에서 해당 물질을 다룰 경우에는 작업장에서의 환기 부분과 근로자에서의 적정 보호용구 착용 부분 등의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 흡입 노출될 경우에는 노출된 근로자는 즉시 노출현장에서 벗어나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급성 증상이 완화 되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 배출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 실시 등을 통해 표적 장기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로 한다.

<참고문헌>
대한직업환경의학회(편). 직업환경의학. 계축문화사. 2022. p.167-173
김기운.윤상규.정윤석.최상천. 임상독성학. 군자출판사. 2006. p.79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