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체도장기사에게 발생한 트리클로로에틸렌의 독성효과

7년째 분체도장기사로 근무중이며 과거 병력은 없는 30대 남성의 사례이다.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TCE) 유해인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 결과 생물학적 노출지표인 요중 삼염화초산이 기준치보다 초과된 것이 발견되었다. 추적검사 결과 요중 삼염화초산이 더 증가된 것이 확인되었고, 간수치 또한 참고치의 2배 이내 수준의 상승이 확인되었다.

작업환경에 대한 조사 결과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장 조사 결과 트리클로로에틸렌이 포함된 세척제 사용이 확인되었고, 국소배기장치 설치 등 개선이 필요함이 확인되었다.
TCE는 클로로포름과 비슷한 달콤한 냄새가 나는 무색 액체이다. 물에는 거의 녹지 않으나, 에탄올·에테르·벤젠 등 대부분의 유기용제에 잘 녹는 특징이 있다. 드라이클리닝이나 유지 추출 때 용제로서 사용될 뿐 아니라 살충제, 유기화합물의 합성 원료로도 사용되며, 소화제 등의 약제로 사용되고 있다. TCE는 상온에서 공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므로, 열·화염·스파크 등의 점화원을 피해야 한다.

TCE는 호흡기 또는 피부를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공기 중으로 확산된 TCE는 호흡기를 통해 주로 흡수된다. 피부 접촉 시에도 TCE가 흡수되며, 공기 중에 노출된 얼굴·팔 등의 피부를 통해서도 TCE가 흡수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독성은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이며, 심혈관계에는 부정맥, 고혈압, 심비대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CE에 의한 독성간염은 과민반응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TCE에 노출된 사람들 중 과민성을 나타내는 사람의 경우에 TCE의 중간대사 산물 또는 항원항체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TCE는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CE와 같은 관리대상유해물질을 취급하는 현장에서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근로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비치하여야 하며, 덜어 사용하는 용기에도 경고표지를 부착하여야 한다. 신규직원이 입사하는 경우 해당 물질에 대해서 16시간 이상의 특별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 분기당 6시간 이상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여 유해물질의 위험성과 예방대책을 교육하도록 한다.

손이나 얼굴 등 피부에 TCE 또는 함유 물질이 묻었을 때는 TCE와 신너 등을 사용한 피부 세척을 절대 금지하고 비누와 깨끗한 물을 사용해서 세척해야 한다.

TCE 또는 함유 물질을 사용한 빈 용기 등의 저장 및 보관 시에는 별도의 장소를 지정하여 저장 및 보관하도록 한다.
작업장 바닥은 불침투성 재료를 사용하고 청소하기 쉬운 구조로 하며, 작업 중 또는 후가 근로자가 세면· 목욕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TCE 취급 작업장 내에서는 흡연 또는 취식하지 않도록 한다.

<관련내용 출처>
트라이클로로에틸렌 [trichloroethylen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TCE에의한[건강장해예방]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
채희복, 김진아, 이경수, 박선미, 윤태영, & 윤세진. (1999). Trichloroethylene 에 의한 급성간염 1 예. 대한간학회지 제, 5(1), 59-64.